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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글_1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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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글쓴이: 개골산
날짜 : 10-09-27 03:44
조회 : 44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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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 하나의 낙엽이 떨어질 때부터
가을은 시작되는 것
우리 가슴은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에
거리로 나서고
외로움은 외로움대로
그리움은 그리움대로
낙엽과 함께 날리며 갑니다
사랑은 계절의 한 모퉁이
공원 벤치에서 떨리는 속삭임을 하고
만남은 헤어짐을 위하여 마련되듯
우리의 젊은 언어의 식탁엔
몇 가지 논리가 열기를 발산할 것입니다
가을이 푸른 하늘로 떠나갈 무렵
호주머니 깊이 두 손을 넣은 사내는
어느 골목을 돌며 외투 깃을 올리고
여인들은 머플러 속에
얼굴을 감추고 떠날 것입니다
모든 아쉬움은
탐스러운 열매들을 보며 잊혀가고
초록빛들이 사라져갈 무렵
거리에는 빨간 사과가 등장할 것입니다
ㅡ '가을이 남기고 간 이야기'
용혜원시인의 시집 중에서 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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