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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글_1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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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글쓴이: 개골산
날짜 : 11-02-24 00:01
조회 : 45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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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군가가 그랬습니다
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
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
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
그것이 인연이라고
누군가가 그랬습니다
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
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다 알지 못할
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을
그렇기에 겨울 꽃보다 더 아름답고
사람 안에 또 한 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
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
누군가가 그랬습니다
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
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
수천 수만 번의 애닯고 쓰라린
잠자리 날개 짓이 숨쉬고 있음을
누군가가 그랬습니다 .
인연은 서리 처럼 겨울 담장을 조용히
넘어오기에 한 겨울에도
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
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니
대뜸, 내 손목을 잡으며
함께 겨울나무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
눈 내리는 어느 겨울밤에
눈 위에 무릎을 적시며
천 년에나 한 번 마주칠 인연인 것처럼
잠자리 날개처럼 부르르 떨며
그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.
출처 : 좋은 글 중에서
나오는 음악 Cold Hearts - Nanci Griffith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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