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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글_1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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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글쓴이: 향기나는글
날짜 : 09-12-10 17:56
조회 : 40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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잘한 일입니다
슬리퍼를 샀습니다
발이 작은 아내랑 같이 신기 위해
좀 작은 것으로 샀습니다 .
잘한 일입니다
노래를 불렀습니다
목소리가 작은 친구와 맞추느라
소리를 좀 낮추었습니다.
잘한 일입니다
가슴에 앙금이 남아 있어
서먹한 사람이 있습니다
연말에 카드와 함께
사랑을 담은 선물을 보냈습니다.
잘한 일입니다.
편지를 썼습니다.
자식에게 보내는 글이라
더 부드럽고 쉽게 썼습니다
잘한 일입니다
들국화를 꺾어다 꽃병에 꽂았습니다.
모여 있는 것은 그대로 두고
외롭게 핀 세 가지만 꺾어 왔습니다.
잘한 일입니다.
사진을 찍었습니다.
나중에 보면 속상해 할 것 같아
굳은 얼굴 활짝 펴고 찍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.
잘한 일입니다.
등산을 갔습니다.
연로하신 아버지와 같이 가느라
가까운 야산에 다녀왔습니다.
잘한 일입니다
겨울옷이 몇 벌 있지만
올 겨울에도 옷 한 벌 사서
어머니께 전해 드렸습니다.
잘한 일입니다.
많이 춥지는 않지만
연로하신 할머니 방은
늘 따뜻하게 보일러를 틀어 드립니다.
잘한 일입니다
나를 비워 남을 채우는
따뜻한 이야기입니다
출처 : 정용철 : <마음이 쉬는 의자>중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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