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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글_1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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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글쓴이: 개골산
날짜 : 10-07-03 01:24
조회 : 44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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^^**칠월에 띄우는 편지**^^
벽장 속에 갇혔던
빛바랜 추억들이
노을빛 붉은 산자락에 매달려
아침 이슬을 기다리는데
짧았던 그해 여름
고백보다 더 진실한 눈길로
좁고도 긴 숲길을 따라
말없이 걸었어도 따뜻했다는걸
봉선화 빛 물들던 손톱에서 읽었어요
찬란했던 우리의 사랑이
오랜 갈무리로
밤마다 환하게 붉어지는
능소화 속 앓이 같다는걸
자작나무 잎들이
푸르게 흔들리다
계절 앞에 고개 숙이며
제 허물을 벗어 던지듯
수척해진 얼굴로
숲 길 언저리에
오래도록 서성이는 발길이
서럽도록 예쁘다는 걸
이제야 알았어요
그대는
그대는 아셨는지요.
글:정기모/옮긴이:竹 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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